• 2023. 3. 23.

    by. 무꾸 Muccu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김애란, 비행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랬다.

    그게 내가 되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눈을 깜빡일지,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할지조차 나는 알 수 없었다.

     

    /윤이형, 쿤의 여행

     

     

     

     

     

     

     

    이렇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이 다가올까.

     

    한 인간이 성장한다는 것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하나씩 통과해나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말자.

     

    희망과 절망은 해와 달 같은 것이어서

    하나가 뜨면 하나가 지고

    하나가 지면 또 하나가 뜨는 법이니까.

     

    우리는 그저 비바람이 치는 이 순간이

    영원할 거라고 믿지만 않으면 된다.

     

    /이석원,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사람들은 누구나 길을 잃는다.

    젊고, 아루다운 시절엔 특히.

     

    /김성원, 그녀가 말했다

     

     

     

     

     

     

     

     

    길을 잃은 것 같앗던 때에도 인생은 흘러가고 있었다.

    사랑이 끝난 후에도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원하던 걸 갖지 못했어도 쉽게 비참해지지는 않았다.

    그저 살아왔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살아갈 뿐이다.

     

    실패도, 성공도 괘념치 않고.

     

    /한수희,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

     

     

     

     

     

     

     

     

    이 오랜 꿈이 끝나고

    나 자신이 희고 빛나는 밤이 될 때

    이것이 어떤 잠이었는지 알게 되리

     

    /강성은, 올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