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0. 18.

    by. 무꾸 Muccu

     

    요즘 뉴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의 전쟁이 격렬하게 진행되며 약 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에는 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전쟁은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전쟁이 시작된 배경과 끝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의 서막 : 이스라엘 건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약 75년 전,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을 건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성경에 나와있는 약속의 땅 시온(예루살렘)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우자"라며 20세기부터 팔레스타인 땅에 이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을 '시온주의' 또는 '시오니즘'라고 합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땅에는 이미 이슬람을 믿는 아랍인들이 오래 전부터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유대 인과 아랍 인 간의 분쟁의 씨앗 : 푸어 선언

    시온주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려고 하던 당시, 팔레스타인 땅을 통치하고 있던 나라는 영국이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을 통치하고 있던 영국의 외무장관인 밸푸어가 1917년 11월 2일,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국가를 수립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발표한 선언을 합니다. 외무장관인 밸푸어의 이름을 따 '밸푸어 선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건국을 위한 선언을 위해서 시오니즘의 지도자인 카임 바이츠만과 나훔 소콜로프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영국도 유대인들의 여론을 연합국 측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유대인을 활용하여 중동 정책의 포석을 굳히고자 했으니, 서로에게 좋은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 후 '밸푸어 선언'은 2022년 7월 24일에 국제 연맹의 승인을 받아,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1939년 5월 영국 정부의 정책이 바뀌면서, 이스라엘에 추가로 이주할 유대인의 수를 7만 5천명으로 제한하였고, 1944년에는 이주를 끝낼 것을 발표하면서, 시온주의 유대인들은 영국의 새로운 정책에 반대하게 됩니다. 

    밸푸어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영국은 이스라엘 건국을 할 장소로 팔레스타인 대신 우간다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영향력 있던  시온주의 유대인이었던 '테오도르 헤이츨'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고, 그 뒤를 이은 수장인 '하임바이츠만'이 강력하게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을 건국할 것을 주장하면서 현재의 상황이 되었답니다. 전혀 다른 역사가 쓰여지게 되었을 수도 있었겠죠?

     

     

    밸푸어 선언 이후 이스라엘 건국의 후폭풍 : 4번의 중동전쟁과 오슬로협정

    밸푸어 선언 이후,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서 1948년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됩니다. 팔레스타인 땅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던 이슬람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난민이 되어버렸어요. 이에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이 힘을 합쳐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것을 제1차 중동전쟁이라고 합니다. 1차 중동전쟁은 서양 나라들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승리했어요.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성지이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포함된 땅을 두고서 서로 물러서지 않으면서 이 이후에도 2차, 3차, 4차 중동전쟁을 벌이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계속 싸우게 됩니다. 여기에 주변 이슬람 국가들도 끼어들게 되면서 싸움이 커졌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도움을 받으며 주변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1993년 이스라엘의 총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협정을 맺는데 (=오슬로 협정), 한 땅에 두 나라 살림을 하라는 '2국가 해법'을 내놓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2곳을 팔레스타인 땅으로 인정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1995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극우파에 의해 암살되며 두 나라의 분쟁은 다시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약 53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주변 나라로 쫓겨났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팔레스타인의 땅인 서안지구·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세워 이스라엘인을 이주시키고, 군대를 배치했습니다. 그 후 장벽을 세우고 정착촌을 점점 늘려가면서 팔레스타인 땅을 빼았았습니다.

     

     

     

     

     

     

    적과의 동침 : 하마스와 이스라엘

    이번 전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 '하마스'는 무력 투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없애고 이슬람 나라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를 장악해 통치하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팔레스타인 공식 정부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체결한 오슬로협정에 반대하며 폭탄 테러 등을 일삼아 왔기 때문에 서양 국가들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려 하면서도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하지는 않는 입장입니다. 하마스가 무너지면 더 급진적인 무장세력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도 자신들은 온건한 성향인 PLO와는 달리 강경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서로 충돌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자극해 주민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서로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에 극우 민족주의를 밀고 있는 네타냐후 정권이 집권하고 나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탄압이 심해졌어요. 유대인 정착촌을 늘리는가 하면, 이슬람 사원인 알아크사 사원에 경찰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하마스가 최근 전쟁을 일으켰고, 이스라엘도 조만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전쟁이 더 커질 거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쪽이 벌이는 ‘피의 악순환’ 속에 결국 민간인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 주변 및 주요국 입장

    이스라엘과 하바스의 전쟁에, 주변의 많은 중동 국가들이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야금야금 팔레스타인 땅을 차지해가면서, 사실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보면 이판사판인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을 상황입니다. 전부터 살고 있던 내 집에 갑자기 누가 찾아와서는 집주인을 밀어내려고 하니 말이에요. 종교가 관여된 전쟁이라서 쉽게 끝나기 힘든 상황이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이 많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