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4. 18.

    by. 무꾸 Muccu

    최근 설탕 가격이 상승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설탕 가격 변동에 따라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설탕 가격 상승?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미국 시간으로 12일, 미국 뉴욕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설탕의 원료로 쓰이는 원당의 선물 가격이 1파운드당 24.85센트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1톤에 대략 700달러가량 되는 수준인데, 2023년 초까지만 해도 530만 달러에 불과했던 걸 보면 엄청난 상승 추이인데요. 네 달만에 30%가 넘게 오른 가격입니다.

     

    설탕 가격 상승의 원인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설탕 가격이 무섭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도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상 기후 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설탕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 변화는 세계적인 문제로, 설탕을 생산하는 많은 나라들이 설탕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탕을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인 인도는, 이상 고온과 폭우로 인해 2년째 설탕 수출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브라질은 2022년 겪었던 극심한 가뭄으로 설탕의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가 올해 겨우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고, 태국 또한 기상 악화로 인해 설탕 생산량이 많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슈거플레이션

    설탕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먹는 많은 음식들에 들어가는데요. 이런 설탕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게 되면, 설탕이 들어가는 식품의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슈거플레이션(sugarflation, sugar+inflation)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슈거플레이션이 오면 설탕을 넣어서 만드는 빵이나 과자 값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4.2% 상승하여 1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지만, 그와중에 가공식품은 9.1%가 올랐고, 그 중에서도 빵과 과자는 두자릿수 상승폭을 보여, 슈거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엔에서 집계한 결과에서도 볼 수 있는데, 지난달 곡물과 유제품, 유지류 등의 가격은 모두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설탕 가격만 2달 연속 오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슈거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조사는 미리 제당 회사들과 가격을 협상해 두었기 때문에, 설탕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을 어느 정도는 방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과 같이 지속적으로 설탕의 가격이 오르게 되면, 결국에는 제품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현상이 계속 되더라도 당장에 설탕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탕 가격이 급등할수록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식품 업계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